BJ로 활약하고 있는 ‘총사령관’ 송병구가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승부조작 낌새를 미리 눈치 채 화제다.

15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BJ하늘과 불법 토토사이트 아레나 운영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설명 -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BJ하늘) 

BJ하늘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상대선수인 염보성에게 2대0으로 고의 패배하는 대가로 A씨로부터 4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경기내용에서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 경기의 조작을 생방송 도중에 예측한 송병구는 당시 ‘총사령관의 해설 171118 G-star 슈퍼매치 8강 염보성vs하늘’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하늘의 스타게이트 건설 위치를 보고 “저 위치에 스타게이트를 건설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 맵은 몇 번만 해봐도 반반 싸움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걸 알거다. 상대 테란보고 언덕위에서 쉽게 공격해달라는 것처럼 스타게이트를 지었다”며 하늘의 플레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인기 BJ홍구 역시 하늘의 플레이에 “하늘이 돈이 없었나? 막말로 내가 달에 200벌 때 하늘은 700번적도 있었다. 방송을 열심히 안한 거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홍구는 “하늘이 번 돈 다 어떻게 했는지 알아?”라고 말하며 도박을 상징하는 제스처 보이기도 했다.

이영호, 안기효, 철구, 전태규, 염보성 등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BJ들 역시 일제히 승부조작에 대한 우려와 하늘에 대한 비난 영상을 게재했다.

리마스터 이후 ASL 등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던 스타크래프트가 한 BJ의 일탈로 인해 다시금 침체기를 겪게 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