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쿠키, 맛있는 녀석들이 별풍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초콜릿과 쿠키, 맛있는 녀석들이 별풍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1 흥끼뿡 2 6283 0

27세 대학생인 남00 씨는 동네 영세 식당에 얽힌 손님들의 사연을 받고 식당에 찾아가 직접 먹어보는 방송을 기획 중이다. 하지만 어느 플랫폼에서 방송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최근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튜브, 카카오TV와 같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각각 ‘초콜릿’과 ‘쿠키’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초콜릿과 쿠키. 이름만 들으면 그저 맛있는 간식이지만 이 바닥에선 화폐로 통한다. 왜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이 앞다투어 ‘화폐’를 만들었을까? 인터넷 방송의 열풍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다 보니, 인터넷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직접 방송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실제로 국내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매일 10만 개의 개인 방송이 개설되고 있다. (2016년 9월 기준)


아프리카TV가 다른 방송 플랫폼과 다르게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별풍선’이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BJ에게 주는 ‘사이버 머니’의 개념이다. 이를 통해 BJ들은 본인이 가진 고유의 콘텐츠를 발전시키면서 더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이다. 방송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BJ들이 방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같은 화폐가 다른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카카오TV는 지난 16일부터 시청자들이 진행자에게 ‘쿠키’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키는 하나당 100원. 후원의 개념으로 쿠키를 만들어 진행자가 더 나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지난 1일부터 ‘슈퍼챗’을 시작했다. ‘슈퍼챗’이란 인터넷 방송 시청자가 해당 진행자에게 후원금을 보낼 경우 직접 진행자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을 말한다. 여기서 보내는 후원금이 바로 ‘초콜릿’이다. 일방적인 방송 진행자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행자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인 요소를 만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를 통해 후원이 더욱 활성화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된 반응이다.

46c60d47d68fe420f1f793d44a84941a_1488348829_2605.jpg (출처=유튜브슈퍼챗)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개방넷’과 같은 개인방송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개방넷의 주된 목적은 시청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방송인을 후원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시청자와 방송인을 한 층 더 교감하게 하는 후원 시스템.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인터넷 방송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성([email protected]

2 Comments
1 니프 2017.03.04 15:23  
무엇보다 BJ, PD들에게 얼마나 돌아가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 mm0800 2017.03.07 01:23  
오 카카오도 화폐만들었구나 첨알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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